코드46
마이클 윈터바텀
_몰랐는데, 마이클 윈터바텀이 이런 극영화를 만들기도(2003) 했었다. 다만 <인 디스 월드>를 찍을 때의 그 파키스탄에서 런던까지 행군하는 무모함처럼, 영화의 내용 또한 무모하다; 때는 미래, '안'과 '밖'으로 계층이 완전히 나뉘어 살게 된 인류는 유전자의 다양성을 위해 25% 이상 일치하는 커플의 결합을 제한한다(그것이 바로 영화의 제목인 코드46).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커플; 그 참 진부한 설정을 또 다시.
_허술한 이야기 줄기를 차치한다면, 마이클 윈터바텀의 빛과 소리에 대한 세심함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카메라의 시선은 <이터널...>의 미셸 공드리와 <Lost in Translation>의 소피아 코폴라의 것과 닮았고, Free Association이 만든 슈게이징스러운 음악은 미안하지만 O.S.T가 DVD보다 더 갖고 싶게 만든다.
_게다가 세계의 여러 곳에서 작업했던 그의 전력이 보여주듯, '혼합된 미래의 문화'를 보여주는 데에는 그 어떤 영화보다 '(미래에 대한 모습을 표현하는 데 이 단어를 쓸 수 있다면)현실감'이 있다; 영화는 상해에서 시작해서 인도, 홍콩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이 쓰는 언어 또한 영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약간의 불어와 중국어가 혼재된 채이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있는 것은 황당한 시놉에도 불구하고 꽤나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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