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외부에서 보기엔 정말 '한 방'인 것 같지만, 물론 '물밑'으론 숱한 접촉과 거래들이 있었을 것이다. 미국의 전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건 카터의 1994년 방북 이후 처음인지라 때문에 그건 정말 센세이셔널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그 모든 것을 감춘 채 '물밑 교섭'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 한 편으로는, 약간 힘이 빠지게 하기도 한다. 정치라는 것이, 시스템이라는 것이 나 같은 '보통 사람들'은 완전히 배제한 채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서.
_다만 분명 이 일은 환영해 마지 않을 일이다; Laura Ling이 책임 프로듀서로 있는 Current TV의 프로그램 Vanguard를 볼 때마다 크레딧에 감옥에 갖혀 있을 그의 이름이 아직도(?)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며, 설마 저게 묘비명이나 되지 않을까봐, 걱정을 했었다는 것. 다만 정말 궁금하다. 도대체 미국의 전대통령이 '적국'을 방문해야만 할 정도로 어떤 극단적인 교섭이 있었다는 것인데, 어떤 채널로, 또 어떤 협상을 거쳐 그런 엄청난 '결단'이 내려지게 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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