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방랑

티베트 방랑
후지와라 신야

_ 후지와라 신야는 지구상에서 가장 종교적인 땅인 인도와 티베트를 다니면서도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이이다. 그럼에도 그는 티베트 땅에 어떤 기대를 가지고 여행을 시작했다. 8년간 지내던 인도에서도 티베트와 그곳의 영성spirituality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탓인지, 그는 티베트의 불교와 그곳의 승려들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인데, 그것은 분명 지금의 현대인들이 티베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어떤 오리엔탈리즘과 같은 것이었다.

_실제로 그가 티베트로 가서 확인한 모습은, 조금은 어이가 없다. 티베트의 사원들은 대개 대지주라 승려들은 고기만 없다뿐이지 호위호식 하며, 언제나 무료해 견딜 수 없어한다. 그들은 하루에 수십잔씩 차를 마시는 것으로 속세인들이 알콜과 담배에 가지고 있는 어떤 욕망을 대체한다. 속세인들이라고 다를 바는 없어서, 그들의 작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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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6 21:47 2009/10/16 21:47

인도 방랑


인도 방랑
후지와라 신야

_'모든 것을 버리고 인도로 떠났다'라는 진술은 작금의 출판계에선 너무나도 흔한 카피가 되어버렸겠지만, 그리고 그렇게 인도와 티벳은 실패한 히피들의 자위를 통해 그렇게 고평가되어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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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21:10 2009/10/07 21:10

황천의 개


황천의 개
후지와라 신야

_사진가이자 여행가인 그가 95년과 96년에 오옴진리교 사건과 그의 과거 여행 경험을 비교하며 신문에 연재한 글들.

_그가 이십대 초반 예술대학을 중퇴하고 인도로 떠난 이유는 그 자신의 몸이 점점 희미해져가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이 정말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성, 리얼리티를 원했고, 그것은 인도에서 시체를 뜯어먹던 개들에게 둘러싸여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 그 때에야 정말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_말하자면 이 기호와 가상이 현실을 깡그리 뒤덮는 도시라는 곳에서는 점점 그 '리얼'이라는 것이 희미해지고 지워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동물이 살아왔던 수만년 동안은 기후, 환경, 동료 모두가 어떤 생명을 위협하는 것들이었고, 그 위험들 안에서 '고통'이라는 것은 너무나 흔했던 것이며, 때문에 나라는 존재, 또는 그저 나라는 고깃덩어리는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무엇-더도 덜도 아닌 그저 고깃덩어리, 스스로를 먹여살려야 하는 고깃덩어리-이라는 것이다.

_우리는 육체적 고통이 있을 때에야 신체가 존재를 다시금 깨닫는다. 하지만 모든 것이 안전하고 그 어떤 위험이나 위협으로부터 보호된 이 도시의 삶에서 그런 리얼리티는 너무나 쉽게 빛을 잃는다. 물리적 위험이 사라져버렸을 뿐만 아니라,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우리는 우리 신체를 대상화한다. 신체는 관리의 대상이 되고 보살핌의 대상이 된다. 신체는 '나'를 싣고 다니는 어떤 기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 그리고 이미 정신적인 존재성이 증발해버린 도시적 삶에서 육체적 존재성마저 지워진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떤 완벽한 존재의 소거, 가 아닐까 한다.

_그러한 '리얼리티의 희석'에 고통스러워 했던 것은 이십대의 후지와라 신야나 오옴진리교의 신도들이나 같았을 것이라고 하며, 그 둘 모두 어떤 해답을 찾아 인도로 떠났다. '종교'라는 이념에 전염되기를 극도로 꺼려했던 저자는 종교 없이도 어떤 현현epiphany를 겪었지만, 오옴진리교에서는 힌두교의 키치들만 잔뜩 담아오게 된다.

_그가 70년대 인도에서 목격했던 것은 실패한 68세대의 (또는 전공투 세대의) 막연한 도피였다. 좌파라는 유물론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인도에서 그들의 정신적 세계를 끝도 없이 오리엔탈리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도 공중 부양과 같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어떤 물질성을 바란다. 후지와라 신야는 그 점에 대해, 정신성과 물질성의 부조화가 가져오는 파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_사족으로, 세상의 가상성, 또는 실재성을 인지하는 다른 층위들;
하나, 후지와라 신야는 인도에서 시체 태우는 곳을 2주 동안 꼬박 구경했다. 그리고 시체를 뜯어먹던 개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낀 뒤에야 어떤 실체성, 실재성을 찾았다.
둘, 일전에 내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을 사흘간 지프를 타고 돌아다닌 뒤, 칠레로 넘어가는 길에 몇 일만에 처음 만나는 '포장도로'가 나오자 나와 다른 여행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 길로 열 두 시간 넘게 쉬지않고 달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라는 대도시에 도착하고 난 뒤에야 나는 어떤 평온함을 되찾았다.
셋, 올 여름 친구들과 한 계곡에 놀러갔을 때, 이제 열아홉살인 한 동생은 그곳이 마치 내추럴 '워터파크'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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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03:52 2009/10/07 0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