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제러드 다이아몬드'


1 POSTS

  1. 2009/07/01 총, 균, 쇠 : Guns Germs & Steel by leaf (1)
Jared Diamond


_"왜 아메리카(그리고 아시아)는 유럽인들에게 정복당했을까?" 라는 질문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_문명의 시작은 수렵민과 정착민 사이의 경쟁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우선 정착이 가능했던 이유는 가축화와 작물화가 가능한 동식물종이 현지에 존재했기 때문이며, 일단 농경을 통한 정착이 시작된 후에는 인구가 늘어 위계관계(부족부터 시작해서 국가 체제까지)를 형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장된 작물로 인해 각 분야의 전문 인력-식량 생산에 종사하지 않는 전문가 집단이 생길 수 있었으며, 이 때문에 기술적인 발전 또한 가능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밀집된 인구로 인해 각종 병원균이 생기기도 했지만, 거꾸로 그에 대한 내성 또한 키울 수 있었다고 한다.

_그럼 왜 황하와 메소포타미아는 되고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는 그러지 못했을까? 우선은 유라시아에서 경작이 가능했던 작물들(밀, 쌀 등)과 가축들(돼지, 소 등)이 타 대륙에 비해 훨씬 생산성이 높았으며(가장 큰 대륙이었기 때문에 선택 가능한 동식물 종이 가장 많았고, 그 중 가장 뛰어나고도 적합한 것들을 선택해 진화시켰다는 것), 그것이 전파될 수 있는 이동 경로가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남북'의 경로인데 반해, 유라시아는 '동서'로 뻗은 경로를 가지고 있었고, '비슷한 기후대'가 중요한 동식물의 특성상 유라시아가 그것의 전파에 더 유리했다는 것이다.

_하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미 익히 알고있는 시기(AD 0~2000)에 일어났던 한 문명이 다른 문명을 소거한 역사(유럽의 제국주의) 보다도, 그 이전에 일어났던 두 번에 걸친 인류의 대이동, 또는 정복의 역사이다. 말하자면 인류는 원래 각자의 고향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가 갑자기 유럽인들이 쳐들어와 원주민들을 몰아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이전에도 그러한 일은 비일비재 했으며 규모면에서도 유럽인들의 아메리카 대청소에 비해 그다지 작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_그는 이러한 분석을 유전자도 아니고 탄소동위원소 분석도 아닌 언어학으로 해결하는데, 말하자면 어떠한 유물도 그리고 유전자도 이미 너무 오래된 시기(BC 3000 이상)를 밝히는 데에는 소용이 없으며, 아직 사람들의 언어에 남아있는 동식물들의 명칭들이 그러한 구분을 가능하게 해주는 요인이자 원인으로써도 분석 가능하다는 것이다.

_그 중 하나는 중국의 남방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오세아니아까지 흘러와 원래 살고 있던 수렵민들을 거의 '삭제'한 역사이며(하지만 뉴기니의 고산지대까지 퍼지진 못했는데, 앞서 대륙의 동서, 남북 축처럼 외지인의 동식물들이 현지의 고산 지대에 잘 적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그들이 이미 그 시기에 그 넓은 태평양 거의 모든 섬은 물론 칠레 옆 이스터섬과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까지 도달했다는 것이다.

_다른 하나는 아프리카에 어떻게 '흑인들만' 남게 되었냐는 것인데, 인류의 '원산지'가 아프리카인 것처럼 원래 아프리카도 네다섯 종의 인류(흑인, 백인 등등)가 지역을 나눠 살고 있었으나 농경을 익힌 민족에 의해 다른 수렵채집민들은 거의 소거당했으며, 그런 사실은 민족이 분포한 지도를 그렸을 때 동일 민족들이 마치 섬처럼 동떨어져 존재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마치 해수면이 높아졌을 때 섬만 남듯이, 경쟁에서 도태된 민족들은 농경이 불가능한 척박한 땅에서만 아직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_하지만 불편한 것은, 그렇게 원래 작물화 가축화에 성공했던 민족이 과거에 득세했으며 또 현재에도 그러하고, 그 때 '성공'하지 못했던 민족은 앞으로도 세계를 주도할 가능성은 없다고 매듭짓는 저자의 주장이다. 메소포타미아와 황하에서 시작된 민족들, 즉 유럽과 북미 그리고 동아시아가 아직까지 세계 패권을 쥐고 있으며 이는 미래에도 유효하리라는 것이다. 일견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또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농경의 시작 같은 종류의 어떤 혁신이 지금 세계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어날 수 있진 않을까? 라고 말해보지만 이미 인간들로 득시글거리는 이 지구에서 어떤 다른 가능한 변화들이 있을지는 역시 나도 잘 모르겠다. 태양에너지?

more..

leaf

2009/07/01 20:58 2009/07/01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