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llrats(1995)
Kevin Smith
_그의 '뉴저지 3부작' 중
_Kevin Smith의 영화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그의 영화의 주인공들이야말로 '자본주의의 균열'이다. Mallrats, '쇼핑몰의 쥐새끼들'쯤인 제이와 밥, 그리고 주인공들은 하릴없이 그저 쇼핑몰을 왔다갔다하며 자신들만의 사건들을 만들어낸다. 자본주의에 충실히 봉사하는 쇼핑몰은 소비라는 목적만을 위해 언제나 정제되어 있는 어떤 효율성의 집약체 같은 공간이지만, 영화의 인물들은 쇼핑도 않고 그저 하릴없이 어슬렁거리면서 헛소리만 해댄다.
_제이슨 리는 여자친구와 헤어져 고민하는 친구 옆에서 만화, 쿠키 샵 등 말도 안되는 이야기만을 말도 안되는 논리로 계속 지껄이는데, 결국 그게 나중에는 문제 해결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듣다보면 정말 어이 없는 헛소리만 가득하지만, 소위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들을 보면 그렇다고 또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_찌꺼기는 완전히 정제된 이 자본주의 세상에서, 케빈 스미스의 인물들은 잉여이고 불필요이며 자본주의의 돌연변이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따분한 이 세상을 즐겁고 우습게 만드는 철학(이런 말을 그의 영화에 붙이는 것 자체가 조금은 우습기도 하다)을 지니고 산다. 마치 <파이트 클럽>에서 자본주의의 권태를 이기지 못해 물리적 폭력과 고통을 찾아내고 생을 깨닫는 것과 같이, 케빈 스미스의 인물들은 말도 안되는 논리가 바탕이 된 끊임없는 입담과 어이없는 짓거리들이 이 권태로운 삶에의 나름대로의 대응방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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